원장이 쓴 글 만성통증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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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이라고 부르지만 얼굴 쪽 일일 때가 있습니다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글 · 의료 내용 확인 허지영 대표원장 · 한의학 병리학 박사

짧은 답

머리와 얼굴은 붙어 있는데 말로 옮길 때는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그래서 눈과 코와 귀와 턱에서 벌어지는 일이 두통이라는 한 이름으로 들어옵니다. 욱씬거리는 쪽과 조이는 쪽도 한 사람에게 같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머리가 아프다고 해야 할지, 얼굴이 아프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눈썹 위를 손바닥으로 눌러 보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손이 이마에 있다가 관자놀이로 옮겨 가고, 다시 광대 언저리로 내려갑니다. 아픈 데가 어느 한 군데로 모이지 않습니다.

머리와 얼굴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말로 옮길 때는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고, 대개 「두통」 쪽으로 갑니다.

응급실이나 신경과가 먼저인 경우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짚어 둘 것이 있습니다. 머리가 아픈 것 중에는 순서가 다른 것이 섞여 있습니다.

  • 터지듯 갑자기 시작해서 시작한 순간을 몇 시 몇 분으로 짚을 수 있고, 지금까지 겪어 본 적 없는 세기라면 — 바로 응급실입니다.
  • 열이 나면서 목이 잘 안 숙여지고 밝은 곳을 보기 힘들 때도 그렇습니다.
  • 두통과 함께 말이 잘 안 나오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한쪽 시야가 가려질 때도 바로 응급실입니다.
  • 머리를 다친 뒤에 생긴 두통, 몇 주 사이에 조금씩 더 심해져 온 두통, 자고 일어난 아침이 가장 심한 두통, 구역질과 함께 오는 두통은 응급까지는 아니어도 진료와 검사가 먼저입니다.

여기 해당하지 않는 두통이 아래 이야기의 자리입니다.

「두통」은 아픈 자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두통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가리키는 이름이 아닙니다. 머리와 얼굴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가 이 한 이름으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고 오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실제로 걸려 있는 것이 눈 쪽인 경우가 있고, 코 쪽인 경우가 있고, 귀나 턱 쪽인 경우가 있습니다. 적지 않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머리와 얼굴은 밖과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눈, 코, 입, 귀는 안쪽 점막이 그대로 바깥으로 열려 있습니다. 얼굴과 두피는 옷이 덮어 주지도 않습니다. 몸에서 바깥과 이만큼 넓게 맞닿아 있는 데는 여기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이 자리에서는 바깥에서 들어온 것을 막고 내보내는 일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 일이 잦아지거나 길어지면 그 언저리가 무겁고 아파집니다.

닿아서 시작되는 것도 있습니다. 매일 머리와 얼굴에 닿는 것들이 있습니다 — 샴푸, 세안제, 화장품, 염색약, 베개. 무언가를 바꾼 뒤로 두통이 되풀이되기 시작한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머리는 뼈로 둘러싸인 자리가 많습니다. 그래서 안쪽 형편이 조금만 달라져도 크게 느껴집니다.

눈물샘과 침샘도 여기에 몰려 있습니다

눈물, 침, 콧물. 얼굴에는 이런 것을 만들어 내보내는 샘이 유난히 몰려 있습니다. 이 일이 제대로 되고 있어야 그 언저리가 편합니다.

그래서 눈이 뻑뻑하고 입이 마르는 날과 머리가 무거운 날이 같이 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두 가지를 서로 상관없는 일로 여기고 계셨을 수 있습니다.

욱씬거리는 쪽과 조이는 쪽

머리가 아프다고 하실 때 저는 어떻게 아프신지를 먼저 여쭙습니다. 맥이 뛰듯 욱씬거리는지, 아니면 머리를 띠로 두른 것처럼 조이는지.

욱씬거리는 쪽은 대개 한쪽에서 시작하고 움직이면 더합니다. 조이는 쪽은 양쪽이 함께 오고, 관자놀이와 턱 언저리가 같이 뻐근합니다. 이를 악물고 지내거나 밤에 이를 가는 분들에게서 그렇습니다. 턱을 다무는 근육과 관자놀이 쪽 근육은 이어져 있어서, 씹고 무는 일이 관자놀이에 그대로 걸립니다. 이쪽이 걸린 분들은 같은 쪽 눈이 함께 불편하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둘은 한 머리에 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편두통이 있는 분에게 조이는 두통이 섞여 오기도 하고, 오래 조이기만 하던 분에게 욱씬거리는 날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쭙는 것은 둘 중 어느 쪽인지를 가르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어느 쪽이 더 크게 걸려 있는지를 보려는 것입니다.

아플 때와 아프지 않을 때의 몸이 다릅니다

두통은 왔다가 갑니다. 아프지 않은 날에 오시면 그날 보이는 것만으로는 아플 때의 사정을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나가 안 보인다고 해서 그쪽이 아니라고 정하지 않습니다. 아프지 않은 날의 몸에는 아팠던 날이 지나간 자국이 남아 있고, 볼 것은 그 자국 쪽에 있습니다.


머리가 아픈지 얼굴이 아픈지 모르겠다는 말은 애매한 말이 아닙니다. 정확한 말입니다.

그 둘은 실제로 한 자리이고, 두통은 그 한 자리를 통째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그 안에서 무엇이 걸려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가 아프다는 말을 머리 안쪽 일로만 좁혀 듣지 않습니다. 눈과 코와 귀와 턱까지가 그 말이 가리키는 범위입니다.

글: 허지영 대표원장 (경희대학교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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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허지영 대표원장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 서울 광진구 자양동 · 구의역 4번 출구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단독 저서 《몸을 돌려놓는 한약》 · 《검사 밖의 몸》 ·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 · 직접 쓴 글 284편

이력 펼쳐보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병리학(질병의 기전)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같은 대학 본초학 교실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약물을 연구했습니다. 질병과 약물을 양쪽에서 연구한 이력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 "이 약이 왜 이 병에 듣는가"를 병리와 약리 양쪽 언어로 설명합니다.

몸을 다층으로 보고, 환경 변화에 적응해 돌아오는 힘(회복 탄력성)을 살피며, 적응이 안 될 때는 몸 안의 환경 쪽을 손대는 것 — 이 세 관점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자율신경과 만성·난치질환, 체형·구조의 문제를 현대과학의 언어로 설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제안합니다. 한의사를 대상으로 처방과 임상 강의를 10년 이상 해 왔으며, 저서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공동 저자입니다. 이 책은 2018년 하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기술과학 분야 15종에 포함).

단독 저서로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2026), 《검사 밖의 몸》(2026), 《몸을 돌려놓는 한약》(2026) 세 권을 썼습니다. 첫 책은 한약이 몸 안에서 어떤 길을 지나는지를 성분과 기전의 이름까지 따라가며 설명했고, 두 번째 책은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여전히 불편한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여섯 갈래로 나누어 살폈습니다. 세 번째 책은 그 몸이 어디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지를 자율신경, 만성 대사성 질환, 만성 통증, 여성의 몸, 아이와 청소년, 노년기, 낫지 않는 병의 일곱 갈래로 봅니다.

이 글을 쓴 곳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자양로 46, 오띠모빌딩 2층 201호)에 있습니다. 구의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입니다. 자율신경·만성통증·난치질환처럼 검사에서 잘 잡히지 않는 불편을 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