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뒤 허리 통증이 다리 저림·힘 빠짐으로 바뀐다면
짧은 답
사고 뒤 새로 생긴 다리 저림·무감각·근력저하는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길 변화가 아닙니다. 진행하거나 배뇨·배변 변화가 겹치면 응급 척추 평가가 먼저입니다.
“사고 뒤에는 허리만 뻐근했는데, 며칠 지나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집니다.”
외상 뒤 새로 생긴 저림·무감각·근력저하는 ‘회복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넘기면 안 됩니다. 사고 직후 엑스레이가 정상이었더라도 신경학적 변화가 생기면 다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저림과 힘 빠짐은 서로 다른 정보입니다
‘다리가 이상하다’는 말을 조금 나누어 봐야 합니다.
- 허리에서 엉덩이·다리로 뻗치는 통증
- 피부 감각이 둔하거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저림
- 발목이나 발가락이 잘 들리지 않음
- 계단을 오르거나 한쪽 다리로 서기 어려움
- 걷다가 다리에 힘이 풀림
통증의 세기만으로 신경 손상 가능성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아픈 정도가 심하지 않아도 이전에 없던 감각 저하나 힘 빠짐이 생겼다면 변화 자체를 알려야 합니다.
이 증상은 응급 평가가 먼저입니다
심한 허리 통증이 다리로 뻗치면서 다음 중 하나가 새로 생기면 마미증후군 같은 응급 척추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새로 지림
- 대변을 조절하기 어려움
- 성기·항문 주변이나 안장에 닿는 부위의 감각이 둔해짐
- 한쪽 또는 양쪽 다리의 힘이 빠르게 약해짐
이 경우에는 한의원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이나 응급 척추 평가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가야 합니다.
처음 검사가 정상이었는데 왜 다시 봐야 할까요?
엑스레이는 주로 뼈의 정렬과 골절을 확인합니다. 신경 증상이 새로 생겼다면 사고 당시 검사 결과만으로 현재 상태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영국 NICE 지침은 외상 뒤 저림·무감각·근력저하를 비정상 신경 증상으로 분류하고, 흉요추 손상이 의심되는 성인에게 신경학적 이상이 있으면 CT를, 척수 손상 가능성이 있으면 CT 뒤 MRI를 고려하도록 권고합니다.
모든 저림에 같은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사고 경위, 통증이 번지는 위치, 근력·감각·반사 변화와 배뇨·배변 증상을 진찰한 뒤 영상검사 필요성을 정합니다.
위험한 손상을 제외한 뒤 남은 통증을 봅니다
응급 손상과 진행하는 신경 압박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은 뒤에도 허리와 골반 주변 통증, 움직임의 제한, 잠을 방해하는 불편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때는 어떤 동작에서 심해지는지, 저림이 줄고 있는지, 일상 기능이 돌아오는지를 구분해 살핍니다.
순서는 분명합니다. 새 신경 증상을 먼저 다시 검사하고, 그다음 남은 통증과 회복을 다룹니다.
교통사고 후 두통과 어지럼, 언제 다시 검사해야 할까요?
참고한 자료
- 외상성 척추손상의 초기 평가와 영상검사 기준 — 영국 NICE 진료지침 NG41
- 성인의 신경학적 증상과 마미증후군 긴급 의뢰 기준 — 영국 NICE 진료지침 NG127
글: 허지영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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