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쓴 글 대사증후군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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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면 다리가 붓고 몸이 무겁다면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글 · 의료 내용 확인 허지영 대표원장 · 한의학 병리학 박사

짧은 답

아침에는 괜찮은데 왜 오후만 되면 다리가 붓고 신발이 꽉 낄까요? 오래 서거나 앉아 종아리 펌프가 덜 움직이면 정맥과 림프가 물을 걷어 들이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아프면 진료가 먼저입니다.

오후가 되면 다리가 붓고 몸이 무겁다면

아침엔 괜찮은데 오후만 되면 다리가 붓고, 저녁엔 신발이 꽉 낍니다.

이런 분들은 양말 자국이 깊게 남고, 종아리가 무겁고 뻐근합니다. 검사를 받아도 신장·심장에 큰 문제는 없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래서 "순환이 안 되나 보다" 하고 넘기게 됩니다.

이럴 때 저는 몸이 물을 내보내고 걷어 들이는 흐름부터 봅니다. 붓는 다리는 그 흐름이 어디선가 막혔다는 표시입니다.

왜 오후에 붓는가 — 물은 고이지 않고 돌아야 합니다

우리 몸의 물은 혈관 안에만 있지 않습니다. 세포 사이 공간으로 스며 나갔다가, 다시 정맥과 림프를 타고 걷어 들여집니다. 이 걷어 들이는 흐름이 원활해야 붓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중력에 눌려 다리로 물이 내려가 고이고, 종아리 근육을 쓰지 않으면 물을 위로 밀어 올리는 펌프가 멈춥니다. 그래서 활동이 쌓이는 오후에 붓고, 다리를 올리고 자면 아침에 빠집니다. 붓는 시간이 규칙적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에 몇 가지가 겹치면 더 잘 붓습니다. 짜게 먹어 몸이 물을 붙잡는 경우, 오래 앉아 종아리 펌프를 쓰지 않는 경우, 꽉 끼는 옷으로 흐름이 눌리는 경우입니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어 생기는 이런 부기를 체위성 부종이라고 부릅니다. 정맥과 림프가 얼마나 잘 걷어 들이는지가 부기를 좌우합니다.

이 부기는 '물이 많아서'가 아니라 걷어 들이는 흐름이 느려져서 생기는 것으로 봅니다. 물을 억지로 빼내는 것이 아니라, 물이 고이지 않고 돌게 하는 것이 방향이라고 봅니다.

붓는 자리보다 조건을 짚습니다

그래서 붓는 자리보다 물이 돌지 못하게 만드는 조건을 짚습니다.

오래 같은 자세로 있는지, 종아리를 거의 쓰지 않는지, 짜게 드시는지, 잠이 얕아 밤사이 회복이 덜 되는지를 살핍니다. 여기에 더해 걷기와 종아리 움직임, 다리를 올려 두는 습관처럼 흐름을 되살리는 방법을 함께 씁니다. 저는 한약도 물을 빼는 쪽이 아니라 걷어 들이는 흐름 쪽에 맞춥니다. 물의 양을 줄이는 것보다, 도는 속도를 되살리는 쪽이 오래 갑니다.

병원에 먼저 가야 하는 경우

다만 부종에는 반드시 감별해야 할 원인이 있습니다. 한쪽 다리만 갑자기 붓고 아프고 열이 난다면 정맥 혈전일 수 있으니 지체 없이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숨이 차면서 붓거나, 아침에 눈두덩·얼굴까지 붓거나, 소변이 줄고 거품이 많다면 심장·신장·간의 문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 일부 혈압약도 부종을 만듭니다.

저녁의 신발이 알려 주는 것

오후에만 붓는다는 것은 시간이 정보라는 뜻입니다. 아침에는 멀쩡한데 저녁에 신발이 안 맞는다면, 그건 물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돌아 나오는 쪽이 느려진 것입니다. 살이 찐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물이 어디서 지체되는지를 봅니다. 그래서 하루 사이 몸무게가 오르내리는 것도 살이 아니라 물의 이동일 때가 많습니다. (아침과 저녁의 몸무게가 다른 이유)


글: 허지영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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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허지영 대표원장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 서울 광진구 자양동 · 구의역 4번 출구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단독 저서 《몸을 돌려놓는 한약》 · 《검사 밖의 몸》 ·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 · 직접 쓴 글 284편

이력 펼쳐보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병리학(질병의 기전)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같은 대학 본초학 교실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약물을 연구했습니다. 질병과 약물을 양쪽에서 연구한 이력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 "이 약이 왜 이 병에 듣는가"를 병리와 약리 양쪽 언어로 설명합니다.

몸을 다층으로 보고, 환경 변화에 적응해 돌아오는 힘(회복 탄력성)을 살피며, 적응이 안 될 때는 몸 안의 환경 쪽을 손대는 것 — 이 세 관점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자율신경과 만성·난치질환, 체형·구조의 문제를 현대과학의 언어로 설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제안합니다. 한의사를 대상으로 처방과 임상 강의를 10년 이상 해 왔으며, 저서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공동 저자입니다. 이 책은 2018년 하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기술과학 분야 15종에 포함).

단독 저서로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2026), 《검사 밖의 몸》(2026), 《몸을 돌려놓는 한약》(2026) 세 권을 썼습니다. 첫 책은 한약이 몸 안에서 어떤 길을 지나는지를 성분과 기전의 이름까지 따라가며 설명했고, 두 번째 책은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여전히 불편한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여섯 갈래로 나누어 살폈습니다. 세 번째 책은 그 몸이 어디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지를 자율신경, 만성 대사성 질환, 만성 통증, 여성의 몸, 아이와 청소년, 노년기, 낫지 않는 병의 일곱 갈래로 봅니다.

이 글을 쓴 곳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자양로 46, 오띠모빌딩 2층 201호)에 있습니다. 구의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입니다. 자율신경·만성통증·난치질환처럼 검사에서 잘 잡히지 않는 불편을 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