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쓴 글 요변성 추나 · 체형교정
읽는 데 약 2분 최종 수정

한쪽 어깨만 자꾸 결린다면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글 · 의료 내용 확인 허지영 대표원장 · 한의학 병리학 박사

짧은 답

왜 한쪽 어깨만 반복해서 결리고, 풀어도 다시 뻣뻣해질까요? 가방·마우스·앉는 자세처럼 한쪽에 쌓이는 부담이 같은 조직을 계속 긴장시킬 수 있습니다.

"늘 오른쪽만 결려요. 왼쪽은 멀쩡한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대개 한 가지를 더 덧붙이십니다. "풀고 나면 좀 낫다가, 며칠이면 또 그 자리예요."

두 가지가 함께 나온다는 것이 실마리입니다.

왜 하필 한쪽인가

몸은 좌우가 똑같이 쓰이지 않습니다. 가방을 메는 쪽, 기대 앉는 쪽, 마우스를 잡는 쪽, 전화를 받는 쪽 — 하루에도 수백 번 같은 쪽이 조금 더 일합니다.

한 번의 차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그 차이가 몇 년치로 쌓일 때입니다. 더 많이 쓴 쪽의 조직은 더 오래 긴장한 상태로 있었고, 긴장한 채로 오래 있은 조직은 그 상태에 맞춰 뻑뻑해집니다.

그래서 결리는 곳은 약한 쪽이 아니라 오래 버틴 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굳은 조직은 스스로 물러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가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근육에는 가만두면 뻑뻑해지고, 알맞게 움직여 주면 부드러워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것을 요변성이라고 부릅니다. (뼈를 꺾지 않는 추나 — 요변성 추나의 원리)

뻑뻑하다고 조직이 상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그 상태에 자리를 잡았을 뿐입니다. 자리를 잡았으면 다시 풀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며칠이면 돌아올까

여기가 핵심입니다.

풀린 상태는 저절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요변성이란 원래 그런 성질입니다 — 자극을 주면 물러지고, 두면 다시 뻑뻑해집니다.

그러니 풀어 놓은 어깨가 며칠 뒤 돌아와도 치료가 안 된 게 아닙니다. 조직이 원래 그렇게 생겼고, 무엇보다 그 어깨를 굳힌 하루가 그대로입니다.

같은 쪽으로 가방을 메고, 같은 자세로 앉고, 같은 쪽 팔로 일합니다. 풀어 놓아도 그 하루가 다시 굳힙니다.

어깨만 풀어서는 며칠뿐입니다

결리는 어깨만 풀면 며칠이 갑니다. 그 어깨에 부담을 몰아주는 구조를 함께 보면 그 며칠이 늘어납니다.

몸은 층층이 얹혀 있습니다. 아래가 한쪽으로 앉으면 그 위에서 어깨가 균형을 잡느라 계속 일합니다. 그 어깨는 게을러서 결리지 않습니다. 제 몫보다 더 해서 결립니다.

그래서 저는 결리는 자리를 풀고 나서, 그 자리에 부담을 보내고 있는 곳을 함께 찾습니다. 그리고 풀린 상태가 더 오래 가도록 자세와 움직임을 같이 잡습니다. (교정이 자꾸 돌아온다면 — 유지 관리가 치료의 절반)


한쪽만 결리는 것은 그 어깨의 잘못이 아닙니다. 몇 년치 습관이 한쪽에 쌓인 결과입니다.

쌓이는 데 몇 년이 걸렸으니 푸는 데도 몇 번이 걸립니다. 다만 방향만 맞으면, 돌아오는 간격은 점점 넓어집니다.

참고한 자료


글: 허지영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진료가 필요하신 경우

이 글이 자기 얘기 같으셨습니까?

진료 시간을 바로 고르시거나, 오시기 전에 여쭙고 싶은 것을 먼저 보내실 수 있습니다.

이 글과 관련된 진료 안내 — 요변성 추나 · 체형교정 클리닉 →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허지영 대표원장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 서울 광진구 자양동 · 구의역 4번 출구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단독 저서 《몸을 돌려놓는 한약》 · 《검사 밖의 몸》 ·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 · 직접 쓴 글 284편

이력 펼쳐보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병리학(질병의 기전)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같은 대학 본초학 교실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약물을 연구했습니다. 질병과 약물을 양쪽에서 연구한 이력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 "이 약이 왜 이 병에 듣는가"를 병리와 약리 양쪽 언어로 설명합니다.

몸을 다층으로 보고, 환경 변화에 적응해 돌아오는 힘(회복 탄력성)을 살피며, 적응이 안 될 때는 몸 안의 환경 쪽을 손대는 것 — 이 세 관점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자율신경과 만성·난치질환, 체형·구조의 문제를 현대과학의 언어로 설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제안합니다. 한의사를 대상으로 처방과 임상 강의를 10년 이상 해 왔으며, 저서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공동 저자입니다. 이 책은 2018년 하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기술과학 분야 15종에 포함).

단독 저서로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2026), 《검사 밖의 몸》(2026), 《몸을 돌려놓는 한약》(2026) 세 권을 썼습니다. 첫 책은 한약이 몸 안에서 어떤 길을 지나는지를 성분과 기전의 이름까지 따라가며 설명했고, 두 번째 책은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여전히 불편한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여섯 갈래로 나누어 살폈습니다. 세 번째 책은 그 몸이 어디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지를 자율신경, 만성 대사성 질환, 만성 통증, 여성의 몸, 아이와 청소년, 노년기, 낫지 않는 병의 일곱 갈래로 봅니다.

이 글을 쓴 곳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자양로 46, 오띠모빌딩 2층 201호)에 있습니다. 구의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입니다. 자율신경·만성통증·난치질환처럼 검사에서 잘 잡히지 않는 불편을 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