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밤에 통증이 더 심하다면
짧은 답
교통사고 뒤 왜 낮보다 누우면 더 아플까요? 바깥 자극이 줄고 다친 조직이 같은 자세로 오래 굳으면서 통증이 도드라질 수 있으며, 밤마다 더 심해지면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낮에는 그럭저럭 견디는데, 누우면 더 아파요."
사고 뒤에 흔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잠을 못 자면 다음 날 더 아픕니다. 고리가 됩니다.
밤에 심해지는 데는 이유가 몇 개 있습니다.
누우면 안쪽 소리가 커집니다
낮에는 볼 게 많고 할 게 많습니다. 통증도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런데 불을 끄고 누우면 바깥 자극이 다 빠집니다. 그러면 남는 것이 몸 안쪽 소리입니다. 낮에 5였던 게 밤에 7로 느껴지는 데는, 통증이 커진 게 아니라 가리고 있던 것이 없어진 쪽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섯 시간을 한 자세로 있습니다
이쪽이 더 큽니다.
다친 조직은 가만있으면 굳습니다. 밤새 같은 자세로 여섯 시간을 있으면 그 자세에 맞춰 자리를 잡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날 때가 제일 뻣뻣하고, 좀 움직여야 풀립니다. (아침에 유독 뻣뻣하다면 — 몸이 시간표대로 하는 일)
문제는 그 자세가 나쁘면 밤마다 나쁜 쪽으로 굳는다는 겁니다. 낮에 한 시간 풀어 드려도 밤에 여섯 시간을 되돌려 놓으면 남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밤이 치료의 절반입니다.
자세를 이렇게 봅니다
목을 다치셨다면 베개가 첫 번째입니다. 너무 높으면 목이 밤새 앞으로 굽어 있습니다. 낮에 그 자세로 서 계시면 아플 텐데, 자는 동안에는 아픈 줄 모르고 계실 뿐입니다.
엎드려 주무시는 분은 이 시기만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엎드리면 목이 한쪽으로 끝까지 돌아갑니다. 그 상태로 여섯 시간입니다.
옆으로 주무신다면 무릎 사이에 뭔가를 끼우시면 골반이 덜 비틀립니다. 허리를 다치셨다면 특히요.
대단한 장비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베개 높이 하나가 몇 주를 줄이기도 합니다.
밤의 자세부터 물어봅니다
낮에 굳은 자리를 풀고, 어떤 자세로 주무시는지 물어봅니다. 대개 여기서 나옵니다.
그리고 잠이 통증을 다시 밀어 올린다는 것도 봅니다. 못 자면 다음 날 더 아프고, 더 아프면 또 못 잡니다. 이 고리는 어느 쪽에서 끊어도 됩니다. 통증을 낮춰 재우기도 하고, 잠을 잡아 통증을 낮추기도 합니다. 그 사람에게 어느 쪽이 쉬운지를 봅니다.
다만 가만있는데도 아프거나, 밤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신다면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다시 봐야 합니다.
낮 치료를 아무리 잘 받으셔도 밤이 여섯 시간입니다.
낮에 한 시간, 밤에 여섯 시간 — 어느 쪽이 몸을 더 오래 붙잡고 있는지는 분명합니다.
글: 허지영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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