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쓴 글 요변성 추나 · 체형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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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유독 뻣뻣하다면 — 몸이 시간표대로 하는 일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글 · 의료 내용 확인 허지영 대표원장 · 한의학 병리학 박사

짧은 답

왜 아침에 몸이 더 뻣뻣할까요? 새벽의 염증 신호와 밤새 움직이지 않아 굳는 조직이 겹쳐, 아침에 심하고 움직이면 풀리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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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굳어 있어요. 좀 움직여야 풀립니다."

흔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질문이 하나 나옵니다.

왜 하필 아침일까요.

밤새 가만히 있어서라고들 하십니다. 절반은 맞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절반이 더 흥미롭습니다.

몸에는 시간표가 있습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신호 물질들은 하루 종일 같은 양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자정부터 이른 아침 사이에 정점을 찍습니다.

그런데 그 신호를 눌러 주는 호르몬 — 코티솔 — 은 아직 올라오기 전입니다. 코티솔은 눈뜰 무렵부터 올라오니까요. (아침에 유난히 못 일어난다면)

염증 신호는 최고인데, 그걸 누를 것은 아직 안 왔습니다.

그래서 아침이 제일 뻣뻣합니다. 시간이 지나 코티솔이 올라오면 풀립니다.

아침에 뻣뻣하다가 오전이 지나며 나아지신다면, 몸이 시간표대로 하는 겁니다.

그리고 밤새 굳는 쪽도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얹힙니다.

근육에는 가만두면 뻑뻑해지고 움직이면 물러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요변성이라고 부릅니다. (뼈를 꺾지 않는 추나 — 요변성 추나의 원리)

밤새 같은 자세로 여섯 시간을 있으면 그 자세에 맞춰 뻑뻑해집니다. 그러다 움직이면 풀립니다. 일어나서 몇 분 움직이면 나아지는 것이 이쪽의 얼굴입니다.

근막도 비슷합니다. 움직임을 제한한 것만으로 근막이 서로 미끄러지는 정도가 약 28%까지 떨어진 실험이 있습니다. 오래 안 움직이면 층과 층이 덜 미끄러진다는 뜻입니다.

몇 분 만에 풀리는지를 묻습니다

"몇 분쯤 지나야 풀리십니까?"

이 질문이 꽤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30분 안에 풀리고 움직이면 나아진다면 — 밤새 굳은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어느 자세로 주무시는지, 어디가 굳는지를 함께 봅니다.

한 시간 넘게 가고 움직여도 잘 안 풀린다면 — 염증 쪽이 더 크게 관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손으로 푸는 것보다 그 염증이 어디서 오는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관절 여러 곳이 대칭으로 붓는다면 검사도 함께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아침에 뻣뻣하다"인데 무게중심이 다르니, 손대는 순서도 달라집니다.

풀어 놓은 것은 다시 굳습니다

굳은 자리를 풀어 드리면 그날은 가볍습니다. 그런데 며칠이면 돌아옵니다.

이건 실패가 아닙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그 성질이 밤새 한 일입니다.

그러니 방법은 하나입니다. 되돌아가는 속도보다 자주 풀어 주고, 굳히는 하루를 바꾸는 것. 자세와 움직임을 같이 잡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교정이 자꾸 돌아온다면 — 유지 관리가 치료의 절반)


아침에 뻣뻣한 것은 나이 탓도, 게으름 탓도 아닙니다.

몸이 시간표대로 하는 일이고, 그 시간표를 알면 어디부터 손댈지가 보입니다.


참고한 자료


글: 허지영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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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허지영 대표원장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 서울 광진구 자양동 · 구의역 4번 출구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단독 저서 《몸을 돌려놓는 한약》 · 《검사 밖의 몸》 ·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 · 직접 쓴 글 284편

이력 펼쳐보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병리학(질병의 기전)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같은 대학 본초학 교실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약물을 연구했습니다. 질병과 약물을 양쪽에서 연구한 이력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 "이 약이 왜 이 병에 듣는가"를 병리와 약리 양쪽 언어로 설명합니다.

몸을 다층으로 보고, 환경 변화에 적응해 돌아오는 힘(회복 탄력성)을 살피며, 적응이 안 될 때는 몸 안의 환경 쪽을 손대는 것 — 이 세 관점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자율신경과 만성·난치질환, 체형·구조의 문제를 현대과학의 언어로 설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제안합니다. 한의사를 대상으로 처방과 임상 강의를 10년 이상 해 왔으며, 저서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공동 저자입니다. 이 책은 2018년 하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기술과학 분야 15종에 포함).

단독 저서로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2026), 《검사 밖의 몸》(2026), 《몸을 돌려놓는 한약》(2026) 세 권을 썼습니다. 첫 책은 한약이 몸 안에서 어떤 길을 지나는지를 성분과 기전의 이름까지 따라가며 설명했고, 두 번째 책은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여전히 불편한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여섯 갈래로 나누어 살폈습니다. 세 번째 책은 그 몸이 어디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지를 자율신경, 만성 대사성 질환, 만성 통증, 여성의 몸, 아이와 청소년, 노년기, 낫지 않는 병의 일곱 갈래로 봅니다.

이 글을 쓴 곳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자양로 46, 오띠모빌딩 2층 201호)에 있습니다. 구의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입니다. 자율신경·만성통증·난치질환처럼 검사에서 잘 잡히지 않는 불편을 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