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쓴 글 자율신경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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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없이 잠들고 싶다면 — 자율신경과 잠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글 · 의료 내용 확인 허지영 대표원장 · 한의학 병리학 박사

짧은 답

피곤한데 왜 잠은 안 올까요? 낮 동안의 긴장과 불규칙한 리듬이 밤까지 이어져, 몸은 피곤한데 머리는 각성된 채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는 상태를 설명합니다.

매일 밤 수면제에 기대야 잠드는 것이 마음에 걸리신다면, 잠이 안 오는 "이유"부터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제는 잠드는 것을 도와주지만, 왜 잠이 오지 않는지 그 원인까지 바꾸지는 못합니다. 만성적인 불면에서 저는 자율신경이 밤에도 낮 모드에 머물러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 이 글에서는 잠과 자율신경의 관계, 그리고 약에 덜 기대는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잠은 전환입니다

건강한 밤에는 활동을 담당하는 쪽이 가라앉고 휴식을 담당하는 쪽이 올라오면서 몸이 수면 쪽으로 넘어갑니다. 스위치가 딸깍 넘어가듯 한 번에 되는 일은 아니고,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지면서 서서히 일어납니다.

그런데 낮 동안의 긴장, 스트레스, 불규칙한 리듬이 이어지면 밤이 되어도 교감신경이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몸은 피곤한데 머리는 각성된, "피곤한데 잠은 안 오는"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깨고, 자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잠만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이유

불면은 대개 혼자 오지 않습니다. 자율신경이 긴장 쪽으로 치우치면 잠뿐 아니라 두근거림, 소화불량, 손발 냉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에 더해 그 사람의 자율신경이 어느 쪽으로 얼마나 치우쳐 있는지 전체를 봅니다. 뿌리가 같으면, 잠을 돕는 일이 곧 다른 증상을 함께 돌보는 일이 됩니다.

약에 덜 기대는 방향으로

먼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복용 중인 수면제를 갑자기 끊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처방하신 선생님과 상의하며 조절하시고, 한방 치료는 그 위에서 밤이 되면 몸이 스스로 긴장을 내려놓는 힘 자체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함께 갑니다.

  • 침 치료는 과하게 켜진 교감신경을 낮추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 한약은 소진된 조절 여력을 보충하고 밤의 리듬을 돕는 방향으로 구성합니다.
  • 생활에서는 잠드는 시각을 일정하게 두는 것, 자기 전 빛과 카페인을 줄이는 것부터 함께 정합니다.

수면제를 당장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몸이 스스로 잠드는 힘을 조금씩 되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힘이 회복되는 만큼, 약에 기대는 정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글: 허지영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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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대표원장 허지영 프로필 사진

허지영 대표원장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 · 서울 광진구 자양동 · 구의역 4번 출구

한의학 병리학 박사 · 前 경희대 본초학 학술연구교수

단독 저서 《몸을 돌려놓는 한약》 · 《검사 밖의 몸》 ·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 · 직접 쓴 글 284편

이력 펼쳐보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병리학(질병의 기전)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같은 대학 본초학 교실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약물을 연구했습니다. 질병과 약물을 양쪽에서 연구한 이력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 "이 약이 왜 이 병에 듣는가"를 병리와 약리 양쪽 언어로 설명합니다.

몸을 다층으로 보고, 환경 변화에 적응해 돌아오는 힘(회복 탄력성)을 살피며, 적응이 안 될 때는 몸 안의 환경 쪽을 손대는 것 — 이 세 관점이 진료의 바탕입니다. 자율신경과 만성·난치질환, 체형·구조의 문제를 현대과학의 언어로 설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제안합니다. 한의사를 대상으로 처방과 임상 강의를 10년 이상 해 왔으며, 저서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공동 저자입니다. 이 책은 2018년 하반기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었습니다(기술과학 분야 15종에 포함).

단독 저서로 《과학의 눈으로 읽는 한의학》(2026), 《검사 밖의 몸》(2026), 《몸을 돌려놓는 한약》(2026) 세 권을 썼습니다. 첫 책은 한약이 몸 안에서 어떤 길을 지나는지를 성분과 기전의 이름까지 따라가며 설명했고, 두 번째 책은 검사는 정상이라는데 여전히 불편한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여섯 갈래로 나누어 살폈습니다. 세 번째 책은 그 몸이 어디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는지를 자율신경, 만성 대사성 질환, 만성 통증, 여성의 몸, 아이와 청소년, 노년기, 낫지 않는 병의 일곱 갈래로 봅니다.

이 글을 쓴 곳

경희미르애한의원 광진점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자양로 46, 오띠모빌딩 2층 201호)에 있습니다. 구의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7분입니다. 자율신경·만성통증·난치질환처럼 검사에서 잘 잡히지 않는 불편을 주로 봅니다.